덧니 · 공간 부족
덧니가 심한 아이,
뽑아야 하나요?
이 글에서 살펴볼 내용
"아이 앞니가 겹쳐서 났어요."
"덧니 때문에 나중에 이를 뽑아야 한다던데요."
성장기에는 공간을 만드는 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위턱이 좁아서 공간이 부족한 경우라면, 폭을 정상으로 되돌려 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확장으로 만들 수 있는 공간에는 한계가 분명하고, 그 한계를 넘어서면 오히려 잃는 것이 생깁니다.
- 대부분은 기다려도 됩니다 — 영구치가 나는 동안의 삐뚤어짐은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 위턱이 좁다면 — 악궁확장으로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어릴수록 유리합니다 — 성인도 MARPE로 가능하지만, 뼈가 더 벌어지고 잇몸 부담이 적습니다
- 한계가 있습니다 — 필요한 공간이 더 크면 발치를 검토합니다
앞니가 겹쳐 나면 기다려도 되나요?
앞니가 겹쳐 나면 부모님이 많이 놀라십니다. 그런데 이 시기의 삐뚤어짐은 상당 부분 일시적입니다.
유치보다 영구치가 크기 때문에,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면 한동안 비좁아 보입니다. 그러다 옆 치아들이 나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어금니가 반대로 물리는 경우
- 아래턱이 한쪽으로 밀려 물리는 경우
- 유치를 일찍 잃어 공간이 줄고 있는 경우
- 공간 부족이 명확히 큰 경우
어떤 경우에 악궁확장을 고려하나요?
공간이 실제로 부족하다면, 해결 방법은 둘 중 하나입니다. 공간을 만들거나, 치아를 줄이거나.
위턱은 가운데 봉합으로 좌우가 연결되어 있어, 이 봉합을 벌리면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성인에서도 미니스크류를 이용하면 가능하지만, 성장기에는 훨씬 수월합니다.
중요한 건 이게 "넓히는" 것이 아니라 "되돌리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위턱이 좁아서 생긴 문제라면, 정상 폭으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공간이 생깁니다.
이 부분은 성인 사이트의 악궁확장과 발치에 대한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왜 어릴 때가 유리한가요?
확장은 나이에 관계없이 가능합니다. 위턱 가운데 봉합은 나이가 들수록 단단해지지만, 미니스크류를 이용한 확장(MARPE)으로 성인에서도 수술 없이 넓힐 수 있습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평균 성공률 93.87%,[2] 평균 27세 성인 34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연구에서 94.1%로 보고되었습니다.[3]
다만 어릴수록 결과가 좋고 부담이 적습니다. 차이는 세 가지입니다.
차이 하나 — 어릴수록 뼈가 더 벌어집니다
확장은 뼈가 벌어지는 부분과 치아만 기울어지는 부분이 섞여서 일어납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앞쪽입니다.
교정학 교과서(Proffit)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만 9~10세까지의 아동은 어떤 확장장치로도 어금니를 이동시킬 뿐 아니라 정중구개봉합도 분리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 청소년기에는 비교적 큰 힘이 있어야만 서로 맞물린 봉합을 분리시킬 수 있습니다.[4]
실제 연구에서도 나이가 많을수록 골격 확장량이 적었습니다.[5] 같은 mm를 넓혀도 뼈가 벌어진 비율이 낮고 치아가 기울어진 비율이 높다는 뜻입니다.
차이 둘 — 어릴수록 잇몸 쪽 부담이 적습니다
이 부분이 더 실질적입니다. 치아가 바깥으로 기울면 치아 바깥쪽 잇몸뼈가 얇아지거나 뚫릴 수 있습니다.
혼합치열기(평균 8.1세) — 확장 후 협측·설측 골 두께가 거의 변하지 않았고, 열개도 관찰되지 않았습니다.[6]
영구치열(평균 13.8세) — 모든 구치부에서 협측 골 소실이 확인되었고, 그 정도는 나이·확장량·원래 골 두께와 유의한 상관을 보였습니다.[6]
성인 MARPE에서도 합병증 발생이 나이와 유의하게 연관된다고 보고됩니다.[7] 가능하다는 것과 부담이 같다는 것은 다릅니다.
차이 셋 — 장치가 더 간단합니다
교과서의 기준이 실제로 의미하는 바는 여기서 드러납니다.
- 만 9~10세 이전 — 가철식(끼웠다 뺄 수 있는) 장치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청소년기 — 고정식 급속확장장치가 필요합니다
- 성인 — 대개 미니스크류를 심는 MARPE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요즘은 투명교정 장치로 확장하는 방법도 쓰입니다. 전향적 연구에서 혼합치열기 아동의 위턱 확장 효과가 확인되었고, 다만 확장량이 큰 경우에는 고정식 급속확장장치가 더 효율적이라고 보고되었습니다.[1]
확장하면 발치를 피할 수 있나요?
여기를 분명히 말씀드려야 합니다. 확장이 발치를 대신하는 만능 방법은 아닙니다.
- 필요한 공간이 확장 가능한 양보다 클 때 — 총생이 심한 경우입니다
- 위턱 폭이 이미 정상일 때 — 넓힐 여지 자체가 없습니다
- 돌출입이 함께 있을 때 — 앞니를 뒤로 보내야 하는데 확장은 옆으로 넓히는 치료라 방향이 다릅니다
"발치를 피하려고 확장한다"가 아니라, "위턱이 좁은지 재보고 → 얼마나 좁은지 확인하고 → 그 공간으로 충분한지 판단한다"가 맞는 순서입니다.
결과적으로 발치를 피하게 되면 좋은 일이지만, 목적과 수단이 바뀌면 무리한 확장으로 이어집니다.
상담에서 "확장으로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몇 mm이고, 필요한 공간은 몇 mm인가요?"라고 물어보시면 판단이 서기 쉽습니다.
공간을 미리 지킬 수도 있나요?
공간 부족은 만들어지기 전에 막는 것이 가장 수월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유치를 일찍 잃은 경우입니다.
충치나 외상으로 유치가 빠지면, 그 자리를 옆 치아가 조금씩 차지합니다. 나중에 영구치가 나오려 할 때 자리가 부족해지는 것입니다.
줄어든 공간을 되찾는 것보다, 미리 지키는 편이 훨씬 간단합니다. 유치가 예정보다 일찍 빠졌다면 한 번 확인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정리
- 대부분은 기다려도 됩니다 — 영구치가 나는 동안의 삐뚤어짐은 자리를 잡아갑니다
- 위턱이 좁다면 확장 — 폭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공간이 생깁니다
- 어릴수록 유리 — 성인도 MARPE로 가능하나, 어릴 때가 뼈 반응이 좋고 잇몸 부담이 적습니다
- 한계는 분명합니다 — 필요한 공간이 더 크면 발치를 검토합니다
- 유치를 일찍 잃었다면 — 공간유지장치로 자리를 지켜두는 편이 수월합니다
덧니를 보면 "지금 뭐라도 해야 하나" 싶어지지만, 상당수는 지켜보면 되는 경우입니다.
다만 확장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지금 판단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나중에도 할 수는 있지만, 시기가 늦어질수록 더 복잡한 장치가 필요하고 잇몸 쪽 부담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참고문헌
- Treatment effects after maxillary expansion using Invisalign First system vs. acrylic splint expander in mixed dentition: a prospective cohort study. BMC Oral Health. 2023. (혼합치열기 위턱 확장에서 양쪽 모두 효과 확인; 경도~중등도에는 투명교정도 합리적 선택, 심한 경우 고정식 급속확장이 더 효율적)
- Long-term efficacy and stability of miniscrew-assisted rapid palatal expansion in mid to late adolescents and adul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BMC Oral Health. 2023. (13.5세 이상 대상 12편 분석; MARPE 평균 성공률 93.87%, 일정 정도의 재발과 치주 부작용 동반)
- Efficacy of miniscrew-assisted rapid palatal expansion (MARPE) in late adolescents and adults with the Dutch Maxillary Expansion Device: a prospective clinical cohort study. Clin Oral Investig. 2022. (평균 27.0세 34명; 성공률 94.1%)
- Proffit WR, et al. Contemporary Orthodontics, 5판. (만 9~10세까지는 어떤 확장장치로도 구치 이동과 정중구개봉합 분리가 가능하며, 청소년기에는 비교적 큰 힘이 필요)
- Correlation of age and skeletal effects after miniscrew assisted rapid palatal expansion. (나이가 많은 환자일수록 골격 확장량이 적음)
- Immediate periodontal bone plate changes induced by rapid maxillary expansion in the early mixed dentition: CT findings. (혼합치열기 평균 8.1세에서는 협측 골 두께 변화 없고 열개 미관찰; 반면 평균 13.8세 영구치열에서는 협측 골 소실이 나이·확장량·초기 골 두께와 유의한 상관)
- Success and complication rate of miniscrew assisted non-surgical palatal expansion in adults. (18~49세 성공률 84.4%; 합병증이 나이와 유의하게 연관)
이 글은 일반적인 교육 목적의 정보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확장 가능 여부와 발치 필요 여부는 모형 분석과 방사선 검사를 통해 판단해야 하므로, 교정과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