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 벌어짐 · 미운 오리 시기 · 과잉치
아이 앞니 사이가 벌어졌어요,
미운 오리 시기인가요?
이 글에서 살펴볼 내용
"새로 난 앞니 사이가 너무 벌어져 있어요."
"앞니가 뻐드렁니처럼 벌어져 나와요. 교정해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영구 앞니가 막 나온 6~8세 아이의 절반 정도는 위 앞니 사이가 벌어져 있고, 옆니와 송곳니가 나오면서 대부분 저절로 줄어듭니다. 이 시기를 미운 오리 시기라고 부릅니다. 다만 틈이 유난히 크거나, 한쪽 앞니만 나오지 않거나, 앞니가 돌아가 있다면 과잉치 같은 원인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미운 오리 시기란?

위 영구 앞니는 7~8세에 나오는데, 이때 잇몸 속에서는 옆 앞니와 송곳니가 아직 올라오는 중입니다. 뿌리 쪽에서 이 치아들이 밀고 있어 앞니 끝이 부채꼴처럼 바깥으로 벌어지고, 가운데에 틈이 생깁니다.
그래서 6~8세 아이의 절반 정도는 위 앞니 사이가 벌어져 있고, 나이가 들수록 틈의 크기와 빈도가 모두 줄어듭니다.[1] 옆 앞니(8~9세)와 위 송곳니(11~12세)가 나오면서 앞니를 가운데로 모아주기 때문입니다. 잠깐 못나 보이다가 제 모습을 찾는다는 뜻에서 미운 오리 시기(ugly duckling stage)라고 부릅니다.
기다려도 되는 경우
- 좌우가 대칭이고 앞니 끝이 부채꼴로 벌어져 있습니다
- 옆 앞니가 나오면서 틈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 엑스레이에서 과잉치나 빠진 영구치가 없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은 송곳니가 나오는 11~12세 무렵까지 지켜봅니다. 이 시기에 앞니만 먼저 모아 두면 옆니와 송곳니가 나올 자리를 오히려 막을 수 있습니다.
확인이 필요한 경우
앞니 틈은 대부분 정상 성장의 일부지만, 원인이 따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1]
- 과잉치 — 정상보다 하나 더 생긴 치아로, 위 앞니 사이 뼈 속에 숨어 있는 경우(정중과잉치)가 가장 흔합니다. 국내 소아치과에 내원한 7,038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3.4%에서 발견됐고,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약 3배 많았습니다.[2] 앞니가 늦게 나오거나, 돌아가서 나오거나, 틈이 생기는 원인이 됩니다.[3]
- 옆 앞니가 없는 경우 — 옆 앞니가 선천적으로 없거나 작으면 틈이 닫히지 않고 남습니다.
- 윗입술 끈(소대)이 두꺼운 경우 — 윗입술 안쪽 끈이 앞니 사이 잇몸까지 내려와 붙어 있으면 틈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만 틈이 저절로 닫힐 수 있어 소대 수술은 옆 앞니가 나올 때까지 미루고, 교정으로 틈을 먼저 닫는 것이 권장됩니다.[4]
- 손가락 빨기 등 습관 — 앞니를 앞으로 밀어 틈을 벌릴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 파노라마 엑스레이로 과잉치, 빠진 영구치, 옆니·송곳니가 나오는 방향을 확인합니다.
- 과잉치가 있다면 위치와 영향을 보고 뺄지, 언제 뺄지 정합니다. 앞니가 나오는 길을 막고 있으면 빼는 것이 좋지만, 제거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합의가 없어 아이마다 판단합니다.[3]
- 틈을 모으는 교정은 대개 송곳니가 나온 뒤에 하지만, 틈이 아주 크거나 앞니가 돌아가 있으면 앞니에만 작은 장치를 붙여 일찍 정리하기도 합니다.[1]
영구치가 늦게 나오거나 송곳니가 걸린 경우는 ‘영구치가 안 나와요, 기다려도 될까요?’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성인의 벌어진 앞니는 ‘벌어진 앞니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글을 참고해 주세요.
정리
- 6~8세 아이의 절반 정도는 앞니 사이가 벌어져 있고, 옆니와 송곳니가 나오며 대부분 저절로 줄어듭니다
- 좌우 대칭이고 틈이 줄어들고 있다면 송곳니가 나올 때까지 지켜봅니다
- 한쪽 앞니가 안 나오거나, 돌아가 있거나, 틈이 유난히 크면 과잉치를 엑스레이로 확인합니다
- 윗입술 소대 수술은 옆 앞니가 나올 때까지 미루는 것이 권장됩니다
참고문헌
- Huang WJ, Creath CJ. The midline diastema: a review of its etiology and treatment. Pediatr Dent. 1995;17(3):171-179.
- 김종빈, 김종수, 박지은. 상악 정중과잉치의 발병율. 대한소아치과학회지. 2007;34(4):646-650.
- Ata-Ali F, Ata-Ali J, Peñarrocha-Oltra D, Peñarrocha-Diago M. Prevalence, etiology, diagnosis, treatment and complications of supernumerary teeth. J Clin Exp Dent. 2014;6(4):e414-e418.
- Tadros S, Ben-Dov T, Catháin ÉÓ, Anglin C, April MM. Association between superior labial frenum and maxillary midline diastema: a systematic review. Int J Pediatr Otorhinolaryngol. 2022;156:111063.
이 글은 일반적인 교육 목적의 정보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앞니 틈의 원인과 치료 시기는 영구치의 개수와 위치, 성장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교정과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