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개교합 · 2×4 · 인비절라인 퍼스트
과개교합 아이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실제 케이스 · 과개교합 · 2×4 + ABP


위 앞니가 안쪽으로 쓰러져 아래 앞니를 깊게 덮고,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던 아이입니다. 위 앞니에 2×4 장치를, 앞니 안쪽에 ABP(앞니 교합판)를 붙여 치료했습니다. 앞니 각도가 바로 서고, 웃을 때 잇몸이 적절히 보이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 살펴볼 내용
"아이 윗니가 아랫니를 다 덮어요. 치료해야 하나요?"
"웃을 때 잇몸이 너무 많이 보여요."
"철사 교정과 인비절라인 퍼스트, 뭐가 나을까요?"
과개교합 아이는 "안쪽으로 쓰러진 앞니를 바로 세우고, 너무 내려온 앞니를 잇몸 쪽으로 올리는 것"을 핵심으로 치료합니다. 이 두 가지를 해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고정식 2×4 장치에 ABP(앞니 교합판)를 더하는 방법이 있고, 인비절라인 퍼스트로 한 번에 진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장치가 아니라 아이의 상태와 착용 협조가 정합니다.
- 과개교합 — 위 앞니가 아래 앞니를 지나치게 깊게 덮는 상태. 이상적인 덮임은 1~2mm 정도입니다
- 치료 목표 — 앞니 각도 세우기 + 앞니를 잇몸 방향으로 이동(압하)
- 2×4 + ABP — 고정식이라 협조 부담이 적고, 두 장치를 함께 씁니다
- 인비절라인 퍼스트 — 한 장치로 두 목표를 함께 진행할 수 있지만 하루 20시간 이상 착용이 필요합니다
- 기간 — 대체로 1년 이상, 정도에 따라 1년 6개월~2년
과개교합은 어떤 상태인가요?
위아래 앞니가 수직으로 지나치게 깊게 겹치는 부정교합입니다. 정상적으로는 위 앞니가 아래 앞니를 1~2mm 정도 덮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아래 앞니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덮고 있다면 과개교합(Deep bite)으로 봅니다.[1]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봅니다.
- 앞니가 너무 많이 내려온 경우 — 위아래 앞니가 과도하게 맹출해 깊게 겹칩니다. 이 경우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거미스마일이 함께 나타나기 쉽습니다
- 위턱이 수직으로 많이 자란 경우 — 골격적으로 위턱이 아래로 길게 자라 아래턱을 깊게 덮습니다
여기에 앞니가 안쪽으로 쓰러진 형태(설측 경사)가 더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옆에서 보면 앞니 각도가 "죽어 있는" 모습입니다. 앞니가 뒤로 누우면 위아래 앞니가 더 깊게 겹치게 되므로, 각도 자체가 과개교합을 키우는 원인이 됩니다.[1]
옆에서 본 앞니 각도


그냥 두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모든 과개교합을 서둘러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받지 않은 과개교합 아이들을 추적한 연구에서, 사춘기 전에는 조금 더 깊어졌다가 사춘기 성장기에 상당수가 저절로 개선되었습니다.[3]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성장기에 치료를 검토합니다.
- 아래 앞니가 입천장 잇몸을 누르는 경우 — 위 앞니 안쪽 잇몸이 눌리거나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2]
- 앞니끼리 과하게 부딪히는 경우 — 앞니 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2]
- 앞니가 안쪽으로 쓰러져 있는 경우 — 각도 자체가 깊은 교합을 유지시켜 저절로 풀리기 어렵습니다
-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경우 — 앞니가 과도하게 내려온 것이 원인이라면 성장기에 함께 개선할 수 있습니다
깊게 물린 위 앞니가 아래턱을 앞에서 막아 성장을 방해한다는 설명이 있지만, 아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가설입니다.[4] 과개교합이 무턱을 만든다기보다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아래턱 성장은 무턱 교정 칼럼에서 설명한 기준으로 따로 평가합니다.
치료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두 가지입니다. 쓰러진 앞니를 바로 세우는 것, 그리고 너무 내려온 앞니를 잇몸 방향으로 올리는 것입니다.
1. 앞니 각도 세우기
안쪽으로 누운 앞니를 바로 세우면, 앞니 끝이 앞쪽으로 나오면서 위아래 겹침이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앞니 각도를 바꾸려면 치아 뿌리까지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설측 경사가 뚜렷한 경우 브라켓 같은 고정식 장치나, 각도 조절을 설계에 넣은 투명교정 장치를 씁니다.
2. 앞니 압하 — 잇몸 방향으로 올리기
치아를 잇몸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압하(intrusion)라고 합니다. 앞니가 너무 내려와 깊게 물리고 잇몸이 많이 보이는 경우에는 앞니를 압하해야 과개교합과 거미스마일이 함께 개선됩니다.[1]
ABP는 왜 함께 쓰나요?
ABP(Anterior bite plate, 앞니 교합판)는 위 앞니 안쪽에 받침을 만들어, 입을 다물 때 아래 앞니가 그 받침에 먼저 닿게 하는 장치입니다. 깊게 맞물린 앞니를 떼어 놓아 앞니가 움직일 길을 만들고, 앞니에 잇몸 방향의 힘을 더해 줍니다. 성장기에는 뒤쪽 어금니가 조금 더 올라올 여유도 생겨 깊은 교합이 풀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1]
ABP는 붙이는 방식과 끼웠다 빼는 방식이 있습니다. 붙이는 쪽이 효과가 확실하지만, 아이가 많이 불편해하면 끼웠다 빼는 방식을 쓰기도 합니다.
실제 케이스 — 2×4와 ABP로 치료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로, 위 앞니가 안쪽으로 쓰러져 아래 앞니를 거의 다 덮고 있었고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였습니다. 유치와 영구치가 섞여 있는 혼합치열기였습니다.
치료는 두 장치로 진행했습니다.
- 2×4 장치 — 위 앞니 4개와 좌우 첫 번째 큰 어금니 2개에 장치를 붙이고 와이어로 연결했습니다. 앞니 각도를 세우고 잇몸 방향으로 올리는 역할입니다
- ABP — 위 가운데 앞니 안쪽에 붙이는 방식으로 부착했습니다. 깊게 물린 앞니를 떼어 놓고 교합이 풀리도록 돕는 역할입니다
치료 중 · 2×4 장치 + ABP


위 앞니에는 치아색에 가까운 투명 브라켓을 사용했습니다. 앞니 안쪽의 파란색 받침이 ABP로, 아래 앞니가 이곳에 먼저 닿으면서 깊게 물린 교합을 풀어 줍니다.
치료 후에는 두 가지가 달라졌습니다.
- 앞니 각도 — 안쪽으로 누워 있던 위 앞니가 바로 서면서, 가려져 있던 아래 앞니가 보이게 되었습니다
- 웃을 때 잇몸 노출 — 앞니가 잇몸 방향으로 올라가면서, 웃을 때 잇몸이 과하게 보이지 않고 적절히 보이게 되었습니다
웃는 모습 · 잇몸 노출


인비절라인 퍼스트라면 어떻게 다른가요?
인비절라인 퍼스트는 앞니 각도 세우기와 깊은 교합 개선을 한 장치로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2×4 케이스에서는 앞니를 움직이는 장치(2×4)와 교합을 푸는 장치(ABP)를 따로 붙였습니다. 인비절라인 퍼스트는 장치 설계 단계에서 앞니 각도와 잇몸 방향 이동을 함께 계획하고, 필요하면 장치 안쪽에 바이트 램프(bite ramp)라는 받침을 넣어 ABP와 비슷한 역할을 하게 합니다. 별도 장치를 붙이지 않고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위턱 폭을 넓히거나 앞니 배열을 함께 정리하는 것도 같은 장치 안에서 가능합니다.[5]
다만 알아두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 착용 시간 — 끼웠다 빼는 장치라 하루 20시간 이상 착용해야 계획대로 움직입니다. 아이의 협조도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 깊은 교합의 예측성 — 투명교정 연구에서 깊은 교합 개선은 주로 앞니 각도 변화로 이루어졌고,[6] 성인 대상 연구에서는 계획한 개선량의 평균 40% 정도만 실현되었습니다.[7] 아이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계획 단계에서 더 많이 풀어 두는 설계(과교정)가 필요하다는 점은 같습니다
2×4와 인비절라인 퍼스트, 무엇을 기준으로 고르나요?
| 구분 | 2×4 + ABP | 인비절라인 퍼스트 |
|---|---|---|
| 장치 방식 | 고정식 (브라켓 + 와이어, 붙이는 ABP) | 가철식 투명 장치 (필요 시 바이트 램프) |
| 앞니 각도 세우기 | 뿌리까지 조절하기 좋습니다 | 설계에 넣어 함께 진행합니다 |
| 깊은 교합 개선 | ABP를 함께 붙여 진행합니다 | 한 장치로 함께 진행합니다 |
| 착용 협조 | 필요 없습니다 | 하루 20시간 이상 필요합니다 |
| 양치·관리 | 장치 주변을 꼼꼼히 닦아야 합니다 | 빼서 닦을 수 있어 편합니다 |
| 불편감 | ABP 적응 기간 동안 씹기가 어색할 수 있습니다 | 장치 착용감에 적응이 필요합니다 |
| 함께 할 수 있는 것 | 앞니 배열 | 위턱 확장, 앞니 배열, 공간 확보 |
정리하면 이런 기준으로 고릅니다.
- 2×4 + ABP가 맞는 경우 — 앞니가 많이 쓰러져 뿌리까지 확실한 각도 조절이 필요할 때, 아이가 장치를 끼고 빼는 것을 잘 지키기 어려울 때
- 인비절라인 퍼스트가 맞는 경우 — 착용 시간을 지킬 수 있을 때, 위턱 폭이나 앞니 배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싶을 때, 고정식 장치에 대한 거부감이 클 때
인비절라인 퍼스트의 적응 시기와 한계는 인비절라인 퍼스트, 언제 해야 하나요?에서 더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치료 기간과 주의할 점
과개교합 치료는 치아를 잇몸 방향으로 움직여야 해서 시간이 걸립니다. 대체로 1년 이상이 필요하고, 정도와 성장 상태에 따라 1년 6개월~2년이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 약하고 지속적인 힘 — 앞니를 잇몸 방향으로 움직일 때 힘이 과하면 치아 뿌리 길이가 짧아지는 치근흡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약한 힘을 꾸준히 주는 것이 원칙입니다[8]
- 엑스레이 확인 — 치료 중 주기적으로 엑스레이를 찍어 뿌리 상태를 확인합니다
- 유지와 2차 교정 — 1차 치료 후에도 영구치가 모두 날 때까지 경과를 관찰하고, 필요하면 2차 교정으로 배열을 마무리합니다
정리
- 과개교합 — 위 앞니가 아래 앞니를 지나치게 깊게 덮는 상태. 앞니가 안쪽으로 쓰러져 있거나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치료 핵심 — 앞니 각도 세우기 + 앞니를 잇몸 방향으로 올리기
- 2×4 + ABP — 고정식 두 장치로 나눠 진행. 협조 부담이 적습니다
- 인비절라인 퍼스트 — 한 장치로 함께 진행. 착용 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 기간과 주의 — 대체로 1년 이상, 약한 힘과 엑스레이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케이스의 아이는 앞니가 바로 서고, 웃을 때 잇몸이 적절히 보이게 되었습니다. 어떤 장치가 더 좋은지보다 우리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확인하시고, 그에 맞는 장치를 고르시면 됩니다.
참고문헌
- Proffit WR, Fields HW, Larson BE, Sarver DM. Contemporary Orthodontics. 6th ed. Elsevier; 2019. (과개교합의 정의와 원인, 압하와 교합판을 이용한 깊은 교합 개선)
- Nielsen IL. Class II, Division 2 malocclusion: what the clinician should know about treatment of this malocclusion (Part II). Taiwan J Orthod. 2021;33(2):44-52. (깊은 교합에 의한 입천장 점막 손상과 앞니 마모)
- Baccetti T, Franchi L, McNamara JA Jr. Longitudinal growth changes in subjects with deepbite. Am J Orthod Dentofacial Orthop. 2011;140(2):202-209. (치료받지 않은 과개교합 29명 9~18세 추적; 사춘기 전 악화, 사춘기 성장기에 62% 자연 개선)
- El-Dawlatly MM, El-Koussy MO, Fayed MMS, et al. Does correction of deep bite malocclusion in growing Class II patients using anterior bite plates induce changes in mandibular growth or position? A systematic review. J World Fed Orthod. 2017;6(2):57-61. (근거의 질이 낮아 아래턱 성장에 대한 효과는 불확실)
- Impact of Invisalign First system on molar width and incisor torque in malocclusion during the mixed dentition period. Medicine. 2024. (혼합치열기 21명; 위턱 확장과 앞니 각도 조절을 보조 장치 없이 시행)
- Khosravi R, Cohanim B, Hujoel P, et al. Management of overbite with the Invisalign appliance. Am J Orthod Dentofacial Orthop. 2017;151(4):691-699.e2. (120명 후향 연구; 깊은 교합은 중앙값 1.5mm 개선, 주로 아래 앞니 각도 변화로 이루어짐)
- Blundell HL, Weir T, Kerr B, Freer E. Predictability of overbite control with the Invisalign appliance. Am J Orthod Dentofacial Orthop. 2021;160(5):725-731. (성인 42명; 계획한 깊은 교합 개선량의 평균 39.2%만 실현)
- Weltman B, Vig KW, Fields HW, Shanker S, Kaizar EE. Root resorption associated with orthodontic tooth movement: a systematic review. Am J Orthod Dentofacial Orthop. 2010;137(4):462-476. (강한 힘과 치근흡수의 관련성)
이 글은 일반적인 교육 목적의 정보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소개한 케이스는 한 아이의 결과로, 치료 방법과 기간은 과개교합의 원인과 정도, 앞니 각도, 성장 상태, 착용 협조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교정과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